부산 북항의 명물 ‘부캉이’, 잡으면 어떻게 될까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나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상어 ‘부캉이’. 시민들에게는 반가운 구경거리지만, 누군가 그물이나 낚시로 잡는다면 어떻게 될까.
부캉이는 지난 9월 18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처음에는 무태상어로 추정됐으나 국립수산과학원이 근접 촬영 영상을 분석한 결과, 10월 6일 멸종위기종인 흑상어로 최종 확인됐다. 몸길이는 약 3m이며 암컷이다.
흑상어는 따뜻한 바다를 따라 장거리를 이동하는 대형 회유성 어종이다. 성장과 번식이 느리고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위기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캉이를 보기위해 모인 사람들
그렇다면 부캉이를 마음대로 잡아도 될까. 멸종위기종이라는 사실만으로 국내에서 포획이 무조건 금지되고 형사처벌되는 것은 아니다. 국제적 멸종위기 평가와 국내 법률상 보호종 지정은 구별되기 때문이다.
다만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허가 없이 어구를 설치하거나 상어를 포획하는 행위는 장소와 방법에 따라 수산관계법령, 항만시설 관리규정 등 위반 여부가 문제 될 수 있다. 포획 과정에서 시설을 훼손하거나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면 별도의 법적 책임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부캉이를 잡았다는 이유만으로 벌금이나 징역형을 단정할 수는 없으며, 실제 포획 장소와 방식, 관련 법령의 적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관계 당국은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하는 작업을 시도했으나, 이후 무리한 유도를 중단하고 건강 상태와 움직임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부캉이를 보기 위해 북항을 찾은 방문객은 10월 초 이미 100만 명을 넘어섰다. 시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상어 한 마리가 부산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셈이다.
하지만 부캉이는 관광시설에 전시된 동물이 아니라 자연에서 살아가는 야생 상어다. 호기심으로 포획하거나 먹이를 던지고 접근하는 행동은 상어의 건강과 시민 안전을 해칠 수 있다.
부캉이를 잡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보호하는 일이다. 도심 속 특별한 손님을 대하는 시민들의 성숙한 태도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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