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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천 시

귀농 텃세 싸움, 결국 형사사건으로 번져

by 영천시민신문기자 2026.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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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텃세 싸움, 결국 형사사건으로 번져

자양면 귀농 여성과 마을 주민 갈등 심화…마을 방송 욕설 주장까지

 

자양면 한 마을에서 귀농 여성과 기존 주민 사이에 발생한 갈등이 경찰 고소로 이어지면서 이웃 간 감정싸움이 형사사건으로 번지는 상황.

약 2년 전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인 자양면으로 돌아온 50대 여성 A씨가 마을에 오래 거주해 온 50대 남성 B씨로부터 지속적인 욕설과 괴롭힘을 당했다며 영천경찰서에 폭행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것.

 

A씨는 “나도 자양 출신이다. 오랫동안 서울에서 생활하다 고향에 계신 어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돌아왔는데, 오히려 일부 주민과의 갈등으로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

이어 “나뿐 아니라 어머니에 대한 심한 욕설도 여러 차례 있었고, 어떤 날은 마을회관 방송을 통해 어머니에게 훈계를 하더니 다음 날에는 나를 향한 욕설까지 방송했다”며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주장.

또 “마을에서 마치 자신이 황제인 것처럼 행동한다. 다른 주민들도 이런 행동을 알고 있지만 아예 상대하지 않으려 한다”며 “자신의 뜻에 따르지 않고 문제를 제기한다는 이유로 심한 텃세를 부리고 있다”고 분통.

        농촌의 전원주택 모습 

 

반면 상대방인 B씨는 일부 갈등이 있었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A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나타내 눈길.

B씨는 “마을에서 사소한 일이 있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고 생활해 왔다. 당시에는 술에 취해 그런 행동이 나왔던 것 같다”며 “경찰 조사에서도 술에 취해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고 해명.

 

이어 “경찰 조사를 받은 이후에는 그 사람들과 마주치거나 불필요하게 접촉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고 있다. 앞뒤 집에 살고 있지만 서로 다니는 길까지 피하면서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

 

 

그러면서 “동네에서 일어난 사소한 문제를 가지고 노인회와 자양면, 언론사까지 찾아가 보도를 요청하는 행동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나는 30년 넘게 이 마을에 살면서 남에게 손가락질받을 행동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방의 행동에도 문제가 있다”고 반박.

B씨는 또 “마을 주민들에게 물어보면 그동안의 사정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언론에서도 한쪽 주장만 듣지 말고 자세히 알아보고 보도해 주었으면 한다”고 강조.

 

이번 갈등을 두고 귀농·귀촌인과 기존 주민 사이의 소통 부족이 감정 대립으로 확대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는 상황.

특히 이웃 간 다툼이 마을 방송을 둘러싼 논란과 경찰 고소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으며,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실제 사건 경위는 경찰 조사 등을 통해 확인돼야 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

 

한편 농촌 마을에서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주민과 새롭게 정착한 귀농·귀촌인이 서로의 입장과 생활방식을 존중하지 못할 경우 사소한 갈등도 깊은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 역시 원만한 해결을 위한 상호 이해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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