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넣으면 오히려 안 좋은 식품…감자·양파·마늘·바나나 보관법
식품은 냉장고에 넣어야 오래 보관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모든 농산물이 그런 것은 아니다. 감자와 양파, 마늘, 바나나 등은 품목의 특성에 따라 냉장고보다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품질 유지에 유리하다. 농촌진흥청도 농산물은 수확 후에도 살아 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온도와 수분, 에틸렌 발생 특성을 고려해 보관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농촌진흥청
대표적인 것이 감자다. 감자는 빛을 받으면 껍질이 녹색으로 변하거나 싹이 날 수 있어 햇빛이 들지 않는 어둡고 서늘하며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낮은 온도에서 장기간 보관하면 감자의 전분이 당으로 바뀌면서 맛과 조리 특성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가정에서는 종이상자나 종이봉투 등을 활용해 빛을 차단하고 공기가 통하도록 보관하는 방법이 적당하다. 농촌진흥청

냉장고 보다 습기 없는 상온에 보관하면 좋은 농산물
양파와 마늘 역시 무조건 냉장고에 넣기보다 상태를 살펴야 한다. 껍질을 벗기지 않은 양파와 마늘은 습기가 많은 곳에 두면 곰팡이나 부패가 생기기 쉽다. 씻지 않은 상태에서 망이나 바구니 등에 담아 건조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다만 손질하거나 껍질을 벗긴 양파는 이야기가 다르다. 물기를 제거하고 밀폐용기 등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적절하다. 농촌진흥청
바나나는 저온에 민감한 열대과일이다. 덜 익은 바나나는 냉장고에 바로 넣기보다 실온에서 후숙시키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은 바나나·망고·파인애플 등 열대과일은 실온에서 잘 익힌 뒤 먹는 방법을 권장한다. 바나나는 검은 반점이 생긴 뒤 3일 이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바나나는 에틸렌을 많이 발생시키므로 다른 과일이나 채소와 붙여 놓으면 주변 농산물의 숙성과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바나나도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고구마도 냉장 보관을 피해야 할 대표적인 식품이다. 저온에 민감해 일반 냉장고에 오래 두면 조직이 변색되거나 부패하기 쉬우며, 농촌진흥청은 약 13~15℃의 서늘한 환경을 권장한다. 농촌진흥청
결국 냉장고는 모든 식품의 만능 보관함이 아니다. 감자는 어둡고 서늘하게, 통양파와 통마늘은 건조하고 통풍이 잘되게, 바나나는 후숙 전 실온에, 고구마는 지나치게 차갑지 않은 곳에 보관하는 것이 핵심이다. 식품마다 알맞은 온도와 습도를 지키는 작은 습관이 맛과 신선도를 유지하고 버려지는 음식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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