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은 개장 축하, 한쪽은 피해 보상 시위”
영천경마공원 개장식 날 성천리 주민들 입구서 피켓시위
비산먼지·부동산 가격 하락 피해 주장…“주민 보상부터 시행하라
영천경마공원 개장 축하행사가 열린 지난 13일 오전, 경마공원 입구에서는 금호읍 성천리 주민들이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경마공원 안에서는 관계자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을 축하하는 행사가 진행됐지만, 입구에서는 인근 주민들이 영천시와 한국마사회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대조적인 모습이 연출됐다.
주민들은 작은 피켓을 들고 “경마공원 조성으로 모래와 먼지가 날려 생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비산먼지 문제를 제기했다. 또 경마공원이 들어서면서 주변 토지 등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다는 주장과 함께 “성천리 주민들의 피해 보상부터 시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마장입구에서 시위를 펼치고 있는 주민들
이들은 경마공원 건설과 개장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이 겪는 불편과 재산상 피해에 대한 충분한 조사와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대규모 사업으로 지역 발전과 관광객 유입 등의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의 고충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민들이 주장하는 비산먼지와 생활환경 변화, 부동산 가치 하락 문제는 실제 피해 여부와 발생 원인, 피해 범위를 객관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방진시설 보완이나 주변 환경정비, 합리적인 지원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에서는 경마 경주에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관중이 함성과 응원을 하고 있다
경마공원은 영천의 새로운 관광·레저시설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개장 축하 분위기 뒤에서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진다면 지역사회의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
영천시와 한국마사회가 주민들이 제기한 피해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성천리 주민들과 공식적인 대화 창구를 마련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화려한 개장행사 한편에서 펼쳐진 주민들의 피켓시위는 대규모 지역개발사업이 성공하려면 시설 조성뿐 아니라 인근 주민과의 소통과 상생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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